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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고수'들에게서 듣는 삶의 지혜

수다공작소 2009. 10. 9. 04:04

말 그대로 '인생고수'들에게서 듣는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입니다.

 

심오한 내용의 서적들은 읽는 즉시 무슨 대학교양 교과서가 되는 느낌이라 책장 넘기가가 어렵고 그 남아 남아있는 서적들은 죄다 경제학 관련 도서라 장벽이 높습니다. 우회라 생각되지만 일단 쉬이 읽히는 그래서 고지점령이 쉬운 책에 다시 손을 댔습니다.

 

이 책도 대중을 상대로 한 상품이기 때문에 분명 타깃target(독자)을 염두해서 글을 썼을 것입니다. 글쓴이가 고등학교 교사여서 그런지 중고등학교 학생이 이 책을 읽으면 안성맞춤일 듯 보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고등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크라테스, 키에르케고르, 공자 등등 익숙한 그 집앞을 걸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낯선 거리도 종종 나왔습니다.

 

이 책을 끝으로 편식을 그만두려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편식이 불가능합니다. 이 카테고리의 웬만한 책(빌려온 책 가운데)은 거의 다 읽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곁에서 독배를 마시는 소크라테스

‘훌륭하게(eu) 아름답게(kalos) 올바르게(dikaion)’

 

 

그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고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아주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는 아테네 민주정치가 소크라테스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아테네 민주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하게 된다.

 

플라톤 민주정치를 중우정치(군계무학)라 꼬집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사형을 선고받았던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피해 도망갈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한다. 이에 플라톤은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중우정치라고 맹비난한다. 

 

결론, 법의 안정성. 법은 어디까지나 법이라고 생각했던 소크라테스. 물론 이게 맹점이라기보다는 그의 인격적인 면모가 더 두드러진 예화가 아닐까?

 

어려운 문제일수록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p53 "첫째, 분명하게 참이라고 확인할 수 없다면 그 무엇도 받아들이지 말 것. 둘째, 길고 어려운 문제는 내가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짧게 끊어 접근할 것. 셋째, 가장 단순하고 알기 쉬운 것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순서로 '계단을 올라가듯' 탐구할 것. 뒤죽박죽인 일이라도 순서를 매겨 차근차근 접근할 것. 넷째, 검토된 부분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모아서 확인하고 전체로 묶었을 때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

 

누구나 익히 알 법한 내용인지라 생소할 것도 없는데, 오늘은 마음에 팍 와서 꽂히는 느낌이다.

 

가까운 연인일수록 서로를 더 존중해야 한다.

공자의 "사랑하되 정중하게 거리를 두라"

 

 

p64 "예란 거리 둠이다. 사람은 사이가 가까울수록 더욱 격식을 차려야 한다. 나와 남의 구분을 잃어버리고 나의 아쉬움을 상대가 들어주리라는 일방적인 믿음으로 남을 대하는 순간, 관계는 애정을 넘어 증오로 꼬여가기 시작한다. 연인일수록 예의를 차리고, 가까운 무모 형제일수록 결례를 범하지 않도록  더욱 애를 써야 한다. 그러면 사랑이 미움으로 바뀔 일은 어지간해선 생기지 않는다."

 

존댓말은 거리둠이 아니라 '예'의 하나의 표현이다.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타인과 나 사이에 거리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언어가 가지는 묘한 능력power을 좀더 생각해보면, 존댓말의 가치value를 재인식하게 된다. 친해지기 위해 말을 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개는 한시적이다. 인간은 '자기경계'를 갖고 살아가는데, 우리가 적어도 '인간(사람 사이)'이라면 그 '경계(사이)'를 늘 인식하며 타인을 대해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존댓말은 그 가치를 빛낸다.

 

주연이냐, 조연이냐의 문제보다는

그 역할을 어떻게 소화했는냐가 더 중요하다.

 

p104 "인생도 그렇다. 우리의 지위와 처지는 배역이고, 재산은 무대 소품과 같다. 연출과 대본은 물론 신의 몫이다. 멋진 역할을 맡았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다. 화려한 의상과 소품을 지녔다고 으스댈 이유도 없다. 얼마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지, 극의 전개가 생각처럼 풀려나가지 않을 때 불쑥 튀어나오는 짜증과 화를 얼마나 잘 다스릴 수 있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그러니 처지야 어찌 되었건 간에 사람은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럴 때 내 삶은 의미 있고 행복해질 것이다."

인생고수, 안광복 지음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게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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