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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운동』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습니다. 우선 제가 어떻게 지구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환경사랑백서 UCC입니다. 어떻습니까? 너무도 간단하지요. 저도 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새삼 저희 새로운 모습에 놀라게 됐습니다. 그럼 이제 어느 정도 준비운동이 끝난 것 같으니까 기본동작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저를 따라오세요. 『기본동작』 아나바다 + ‘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모두 아주 익숙한 방법들이죠. 그런데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거 아시죠? 그래서 ‘아나바다’를 재조명해보았습니다. 1. 아껴 쓰기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들의 후손들의 것이기도 하죠. 우리가 물건을..
수도 라바트Rabat의 중심가에 위치한 메디나Medina를 찾았다. 어느 나라나 재래시장의 풍경은 비슷한 듯 하다. 좁다란 골목을 따라 거닐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한국에 가져갈 선물을 사려고 마트에 들렸다가 집에 오는 길에 한무리의 아이들을 마주치게 됐어요. 아이들이 불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받아치기가 뭐해서 무심코 걸었죠. 근데 자꾸 신경이 곤두서더라구요. 예전에도 돌을 몇 번 맞아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그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부터 앞섰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돌 하나가 제 앞에 떨어졌어요. 순간 화가 팍 치밀어오르더라구요. 이젠 이런 일에 담담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이제 한국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 또 생기니까 괜히 속상하더라구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휴대용 겨자 엑기스를 늘 소지하고 다녔는데 이때다 싶어 꺼내들었죠. "느그들, 이리온나"하면서 엑기스를 치켜드니 하나 둘 겁이 났는지 저만치 도망가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들의 장난..
완전 퐝당 시츄에이션이었던 모로코 생활이 어느덧 그 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모로코였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그지없다. 지금은 라마단 기간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특별 안전 주의 기간인데도, 작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떠나려고 하니 길가의 나뭇가지마저도 눈에 밟힌다. 정이라는 게 이래서 무서운 건가 보다.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늘 아나스(모로코 내 이름)에게 한결 같은 지지를 보내주던 하이얏의 전화였다. 분명 5시 반이라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7시 반이었다. (이 죽을 놈의 언어실력이란!) 방학이라고 부침개 뒤집듯 낮밤을 바꿔 생활했던 탓에 무척 피곤했다. 하지만 그들의 정성과 수고를 생각하니 스멀스멀 밀려오는 잠 따위에 나를 던져버릴 순 없었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