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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통나무집 보이는 춘천 강변에 갑작스레 다가온 5월 단비 당신 온다해 우산들고 나왔더니 지독한 햇살에 증발해 버렸네
소소한 하루/문학소년
2010. 2. 17. 14:14
키작은 해바라기
사랑하기 바쁜 세상서 서롤 힐난한다믄 그 꼴 참 좋컸다. 그년 강강범이 지를 불에 흥건 디었다. 고개 숙인 그녀 등짝에 자욱한 건 질시하는 눈빛인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옹골찬 해바라기 키작 넘도 키큰 년도 서롤 의지하거늘
소소한 하루/문학소년
2010. 2. 17. 14:06
경복궁 처마 밑에서
경복궁 처마 밑 색동저고리는 추풍에 흥겨워 춤을 추고 고향 뒷간 신문지 구기는 소리는 마당 한 켠 색정 오른 절구질에 질겁한 체 마당으로 뒹군다. 밤사이 달빛 먹은 누런 박은 왠종일 미솔 띠고 가슴팍 저미는 옛생각은 주름진 가슴속으로 알알이 박힌다.
소소한 하루/문학소년
2010. 2. 17. 13:55
아침 이슬
신록이 눈부셔 튕겨나온 햇살들이 흔들리는 가지 사이로 떼지어 몰려옵니다. 초롱꽃 머금은 이슬의 봉긋한 미소는 심술난 계절의 짓꾼 장난에 아침부터 주르륵 기지개를 폅니다. 허락없이 창가에 기댄 나팔꽃처럼 이마를 촘촘히 매운 건강한 햇살들이 바람 잦 날 빗방울처럼 낭낭목청으로 김 모락 청국장 속으로 튕겨옵니다.
소소한 하루/문학소년
2010. 2. 17.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