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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다 왔더니 이젠 토익스핑킹이라더라. 영어로 생각한 바를 말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 짧은 시간에 세네 문장을 말하려고 하니 난감 그 자체였다. 처음 앉았던 자리의 키보드 오작동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왜 감독관 바로 옆인가? 안 그래도 두근거리는데 틀린 답을 중얼거릴 몇 분 후의 내 자신을 떠올리니 더욱 주눅들었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변화된 취업시장] 2년 동안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그간의 세월을 증명이라도 한 듯 취업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토익 점수만 있으면 웬만한 회사에 입사원서를 넣을 수 있었지만, 날로 토익 고득점자가 늘고 있어 기업들은 새로운 평가척도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토익 스피킹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간의 영..
끝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의 만남을 통해 사람에게 익숙해질 수 있었다. 나비가 번데기를 벗어던진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했기에 새로운 만남을 꿈꾼다. 옛적 그 뒤안길을 흘겨보던 그 눈처럼 오늘도 추억되어 이내맘에 숨쉬리
전주굉음을 방불케하는 서울굉음 "기상청은 9일 오후 6시8분께 서울 일대에 지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서울에 아이티와 같은 규모 7.0 지진 일어나면 67만명 사상할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방금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 천둥이라도 친 건가 싶었는데 천둥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비가 오니까 천둥이 칠 법도 한데 난 데 없이 천둥소리는 하늘에서부터 들리지 않는가? 이 소리는 저 아래 땅에서부터 들렸다. 지층과 지층이 끊기면서 발생하는 마찰음처럼 순간 아이티가 떠올랐다. 마치 지하철이 건물 아래로 사정없이 지나가는 느낌. 뭔 일인가 싶어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방금전 일이라 아무 기사도 뜨지 않는다. 지난 번 전주굉음과 같은 일인가? "서울 경기 지역 지진 발생!" 방금 속보가 떴다! 지진의 느낌으로 ..
25살의 한 대학생이 예배당의 정적을 깨고, 강단을 향해 몇 줄기 생각을 던졌다. 강하게 반대하는 소수의 사람, 뭔가 깨름칙하지만 구지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반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강 건너 불구경하러 온 사람, 그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 두 팔 걷고 흥얼거리며 좋아하는 사람.
어느 숲속에 아이와 어머니가 단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어머니는 자연산 버섯을 캐기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어머니는 열심히 버섯을 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독사가 그녀의 다리를 물고 달아난 것입니다. 그녀는 급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는 아침 일찍 읍내에 위치한 학교에 갔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자신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마치려는듯 아픈 몸을 이끌고 부산하게 집안 일을 돌봤습니다. 해가 중천에 머뭅니다. 그녀는 여전히 온 힘을 다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계획했던 모든 일을 마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순간들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일이 끝난 듯 보입니다. 아이도 돌아올 시..